아무말도하지않는이유

아무말도하지않는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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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도하지않는이유
어떤 집에서 딸 셋을 같은 날 한꺼번에 혼례식을 치러 주었다.

이윽고 밤이 되자 신방이 차려졌다.

잠시 후 일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해서 아버지가 신방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큰딸은 킬킬거리며 웃고 있었고,

둘째는 흑흑 흐느껴 우는 소리를 냈다.

그리고 막내딸은 아무 소리도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아버지가 딸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첫째 딸이 말했다.

“아버지께서 간지러울 때는 웃으라고 하셨잖아요.”

이어서 둘째 딸도 대답했다.

“아버지께서 누군가 몸을 해칠 때는 울라고 하셨잖아요!”

그리고 막내딸에게 눈길을 보내자 막내딸이 말했다.

“아버지께서 매일같이 일러 주셨잖아요.

입속에 무엇이 가득 들어 있을 때는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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