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유혹의 향기 - 상편

치명적인 유혹의 향기 - 상편

야프로 0 487

- 서 과장님 -

- .. 네 -


누군가의 부름에 고개를 들던 정훈은 자신앞에 서있는 미스 최를 바라보았다.


- 이번달 판매 수량하고 남은 재고 수량이 맞지가 않는데요 -

- 혹시 지난번 특판때 물량 나간것 빠뜨린것 아닙니까 -

- 아니예요.. 그것도 포함했는데 맞지가 않는데요 -

- 그래요.. 그럼 잠시만 기다려요.. 이 서류 끝내고 내가 검토해보죠 -

- 알겠읍니다 -


이내 서류에 시선을 돌리는 정훈을 잠시 바라보던 유정이 자리로 돌아갔다.


- 이상하네.. 빠뜨린건 없는것 같은데 -

- 네.. 저도 두번이나 확인했는걸요 -

- 흠 -


유정의 말에 정훈이 긴 한숨을 내쉬며 모니터를 바라보다 이내 서류를 다시 한번 뒤적이기 시작했다.


- 안되겠네요.. 부장님께 보고드릴 서류가 급하니까.. 그것먼저 해결하고 나중에 다시 살펴봅시다 -

- 알겠읍니다 -


- 과장님 커피 드세요 -

- 고마워요 -


유정이 내미는 커피잔을 돌아다보지도 않은체 모니터를 응시하며 정훈이 고맙다는 말을 건내자 유정이 의자를 당겨 정훈옆에 나란히 앉았다.


- 죄송해요.. 괜히 저때문에 야근까지 하시고 -

- 그런말 하지 말아요.. 누가 또 압니까.. 나중에 내가 곤란한 일이 생기면 그때 미스 최가 나를 도와주면 되잖아요 -

- .... -


유정의 말에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말을 건낸 정훈이 다시 모니터에 시선을 향하자 그런 정훈의 옆모습을 유정이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서정훈..


처음 입사 당시부터 줄곧 지켜보았지만 정훈은 이제껏 한번도 아랫 사람들에게 짜증스러움을 내보인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그런 정훈이 속이없고 그저 속편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늘 단정하고 예의바른 정훈에게서 유정은 진정한 사람의 내음이 어떤것인지 알수가 있었던 것이고 조금씩 정훈에게로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느낄수가 있었다.


그렇게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는 정훈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유정은 또다시 설레이는 가슴을 느끼며 부드러운 시선을 정훈에게로 던지고 있었지만 그런 유정의 시선을 모르는듯 정훈은 여전히 모니터를 응시한체 빠른 동작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 오케이.. 찾았다 -

- ... -


열중하고 있는 정훈을 바라보던 유정이 기쁨에 찬 소리를 질러대는 정훈의 음성에 화들짝 놀라며 정훈에게 좀더 다가 앉았다.


- 봐요.. 여기 지난달 재고 수량중에 말일날 부산 지소로 내려간 물량이 빠졌어요 -

- 그래요 -

- ... -


정훈의 말에 유정이 더욱 정훈에게 바짝 다가앉으며 모니터를 바라보자 정훈은 자신의 코끝으로 스며드는 향기에 멈칫거리며 유정을 한번 바라본뒤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던졌다.


- 지난달 부산 지소로 내려간 물량이 삼백 피스니까.. 이월 재고 수량에 삼백 피스를 이렇게 넣으면.. 봐요 재고 수량이 딱 맞아떨어지죠 -

- 어머.. 정말이네요 -

- 휴우.. 겨우 찾아냈네 -

- 죄송해요.. 제가 차근 차근 살펴봤으면 됐을텐데 -

- 찾아냈으니까 됐어요.. 다음부터 주의하면 돼요 -

- .... -


자신의 말에 미소를 머금으며 말하는 정훈을 바라보며 유정은 다시 한번 정훈의 미소에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 늦었는데 내가 바래다 줄테니까 같이 내려가요 -

- 아니예요.. 택시타고 가면되요.. 서 과장님 집은 반대 방향이잖아요 -

- 괜찮겠어요 -

- 네.. 들어가세요 -

- 그래요.. 그럼 나 먼저 갈께요 -

- 안녕히 가세요 -

- 내일봐요 -

- ... -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낸 정훈이 이내 주차장쪽으러 멀어지자 유정이 조금은 서운한 시선으로 정훈의 뒷모습을 응시했다. 한번만 더 자신에게 권유를 했다면 못이기는척 정훈을 따라나서련만 정훈은 아쉽게도 단 한번의 권유를 끝으로 돌아서버린 것이다.


- .... -


그렇게 주차장으로 사라져버리는 정훈을 바라보던 유정이 자신의 시야에서 정훈이 사라지자 그제서야 발길을 돌려 택시 승강장으로 향했다.



- 왜 이렇게 늦었어요 -

- 어.. 뭐좀 정리할게 남아서.. 유란이는 자나 -

- 시간이 몇신데요.. 벌써 잠들었어요.. 식사 안했죠 -

- 음.. 먹어야지 -

- 어서 씻고와요 -


정훈이 내미는 양복 윗도리를 건내받아 희진이 옷장에 옷을 걸자 정훈이 천천히 욕실로 걸음을 옮겼다. 


- 여보 -

- 음 -


식탁에 앉아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된장 찌개를 입으로 가져가던 정훈이 희진의 부름에 시선을 들었다.


- 나 내일 유란이 엄마한테 잠시 맡기고 어디 좀 다녀와야 겠어요 -

- 어디가게 -

- 내일 여고 동창회 모임이 있어서 거기좀 다녀올려구요.. 그러니까 저녁때 엄마내로 와요 -

- 알았어.. 끝나는대로 바로갈께 -


대답을 마친 정훈이 다시 분주히 식사를 계속하자 희진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런 정훈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형부의 소개로 만남을 시작했던 정훈..첫만남에서부터 온화하고 부드러운 정훈의 성품이 마음에 들었던 희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자신을 잡아끄는 정훈에게 온통 마음을 뺏긴 이후로 선뜻 청혼을 하지못하는 정훈에게 스스로가 먼저 결혼 이야기를 꺼낸끝에 결국 정훈과 부부가 되어버렸다. 


희진은 여자로써 받고 싶었던 아름다운 청혼을 받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자신과 가정을 생각하는 정훈에게서 여자로써 느껴야할 행복감을 만끽했고 정훈과의 결혼 생활이 내내 만족스러웠다.



[ 철퍽.. 철퍽.. ]


- 아하.. 하흠.. 여보 -

- 훗.. 훗 -


자신의 얼굴 옆쪽에 얼굴을 숙인체 연신 허리를 움직여대는 정훈의 몸짓에 희진은 허여멀건 두 다리로 정훈의 허리를 감은체 정훈의 등을 힘있게 끌어안고 있었다.


- 아하.. 여보.. 조금만 더... 여보.. -

- 학.. 학.. -


정점을 향해 치솟는 쾌감이 만족스러운듯 어느덧 정훈의 등을 끌어안았던 희진의 손이 날카롭게 세워지며 정훈의 등을 파고드는 순간 정훈의 자신의 모든힘을 아랫배로 모아 흠뻑 젖어있는 희진의 음부안으로 자신의 성기를 힘차게 들이밀어댔다.


[ 텁.. 텁.. 텁 ]


자신의 허리를 감고있던 희진의 다리를 풀어 가지런히 모아 하늘을 향하게한후 희진의 가느다란 두 발목을 부여잡은체 정훈이 아랫배를 들이미는 순간 젖어버린 희진의 음부와 강인한 정훈의 아랫배가 부딪히는 소리가 침실안을 메워가기 시작했다.


- 여보.. 사랑해요.. 여보.. 아아흑 -

- 흣.. 흣.. 흣.. -


가지런히 모아진 두발때문인지 좁혀진 음부안으로 밀려드는 정훈의 성기가 자신의 질벽 모두에서 마칠되는것을 느끼던 희진이 마침내 자신의 단전에 맴돌던 쾌감이 육체 구석 구석으로 퍼져가기 시작하자 턱을 한껏 뒤로젖힌체 침대 시트를 거머쥐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 으흐.. 흥.. 아하학.. 아아아.. -

- 음.. -


그리고 일순간 퍼덕대던 희진의 나신이 정지하며 젖혀져있던 희진의 고개가 꺽여질듯 뒤로넘어가던 순간 희진의 벌어진 입에선 끊어지지 않을듯한 신음이 꼬리를 물었고 때를맞춰 정훈이 둥그런 희진의 엉덩이 사이에 아랫배를 밀착한체 희진의 음부안으로 자신에 생명의 씨앗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 하아.. 하아.. -

- 후우.. 후우.. -


사정을 마친 정훈이 몸을 돌려 허벅지를 쉽사리 다물지 못한체 숨을 몰아쉬는 희진의 옆에 나란히 누운체 숨을 고르자 아직도 온몸을 짜릿하게 만드는 쾌감을 만끽하던 희진이 살며시 눈을 치켜뜨며 머리맡에 놓여진 티슈 몇장을 뽑아 정훈의 정액과 자신이 토해낸 애액으로 범벅이된 음부를 천천히 닦아낸뒤 침대에서 상체를 일으켜 숨을 고르는 정훈을 바라보았다.


- 입으로 해줄까 -

- 됐어.. 지저분하잖아 그냥 닦아줘 -

- 뭐가 더러워.. 자기랑 내껀데 -

- .... -


뾰루퉁한 표정으로 말하는 희진을 바라보던 정훈이 말없이 미소만을 머금자 희진이 천천히 상체를 숙여 정훈의 성기쪽으로 입을 가져갔다.


- .... -


정훈의 자신의 성기에 닿아오는 희진의 혀를 느끼며 몸을 움찔거렸다. 희진의 음부가 토해낸 애액과 자신이 뿜어낸 정액이 묻어있는탓에 섹스가 끝난뒤 희진의 애무를 만류했지만 정훈은 사실 섹스뒤에 자신의 성기를 핥아주는 희진의 행동에서 섹스보다 더 짜릿함을 느꼈고 그런 희진이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 .... -


정훈의 성기를 혀로 깨끗이 딱아낸 희진이 티슈 한장을 뽑아 자신의 입을 닦아낸뒤 다시 정훈의 옆에 눕자 정훈이 팔을 뻗어 팔배개를 배어준후 희진을 가만히 끌어안았다.


- 다음에는 나도 당신이 해준것처럼 당신한테 해줘야겠어 -

- 안돼 -

- 당신은 해주는데 왜 나는 해주면 안되는데 -

- 당신꺼랑 내꺼랑은 틀리잖아 -

- 뭐가 틀려 -

- 당신꺼는 많이 묻어있지 않지만 내 속에는 당신 정액까지 많이 들어있잖아 -

- 뭐.. 어때 당신말처럼 당신꺼랑 내껀데 -

- 그래두 안돼.. 그냥 지금처럼만 날 사랑해주면돼 -

- 후후 -


자신의 가슴을 파고들며 얼굴을 묻은체 힘이 빠져버린 자신의 성기를 주무르는 희진을 바라보며 정훈은 사랑스런 눈길을 지으며 희진을 더욱 힘주어 끌어안았다.


- 한번 더할까.. -

- 됐어.. 그냥자 -

- 왜 한번 더하자 -

- 내일 출근하려면 힘들잖아.. 그리고 아까걸로 난 만족해 그러니까 그냥자 -

- 한번 더할수 있는데 -

- 피.. 누가 그런다고 자기 멋있다고 그럴줄알아.. 그러다가 코피나 팍 터질려구 -

- 어.. 코피 터지는지 안터지는지 한번 해볼까.. -

- 홋홋홋.. 하지마 간지러워.. 큭큭.. 하지말라니까 -


상체를 일으킨 정훈이 희진의 아랫배에 얼굴을 묻은체 뺨을 부벼대며 허리를 간지럽히자 희진이 자지러질듯한 웃음을 터뜨리며 정훈의 행동을 만류하기 시작했다.


- 일곱시쯤에 가면되지 -

- 그래요.. 애들이랑 점심만 먹고 헤어질꺼니까.. 바로 집에가 있을께요 -

- 알았어.. 자 이리와봐 -

- .... -


현관앞에 서있던 정훈이 두팔을 벌리자 희진이 배시시 미소를 머금은체 정훈의 품안으로 안기며 입맞춤을 시작했다.


- 아이.. 또 이런다 -

- 가만 있어봐 -


입맞춤을 하던 정훈이 희진의 허리를 감고있던 손으로 희진의 원피스 치맛 자락을 들어올리며 팬티 안으로 손을 밀어넣어 엉덩이를 잡아가자 희진이 정훈의 손목을 나꿔채며 뒤로 한걸음 물러서려하자 정훈이 희진의 엉덩이를 부여잡은 손에 힘을 가하며 희진을 잡아세웠다.


- 이러다가 늦어요 -

- 괜찮아.. 아직 이십여분 정도 시간있어 -

- 이따가 저녁때하면 되잖아요 -

- 알았으니까 가만있어봐 -

- .... -


애원하듯 말을 건낸 정훈이 어느새 손을 앞으로 옮겨 팬티안으로 손을 밀어넣은후 음부를 쓰다듬어가자 희진은 또다시 젖어들어가는 자신의 음부를 느끼며 정훈의 품안에 살며시 안겼다.



- 됐어요.. 그만해요.. -

- .... -


현관앞에 선체로 정훈의 애무를 받아가던 희진이 자신의 팬티안에 머물고있는 정훈의 손을 끄집어낸후 물기를 서려있는 정훈의 손을 앞치마로 딱아내자 정훈이 무언가 아쉬운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희진의 행동을 말없이 바라보며 서있었다.


- 늦겠어요.. -

- 알았어.. 이따가 보자구 -


정훈의 손을 깨끗이 닦아낸 희진이 정훈의 어깨를 밀자 정훈이 마지못한듯 이마에 가벼운 입맞춤을 전한후 현관문을 나서자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정훈을 배웅했다.


- .... -


정훈을 배웅한후 설겆이를 시작하던 희진은 조금전 정훈의 손에 의하여 젖어버린 자신의 중심을 행각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결혼을 하고난후 일이년이 지나고나면 잠자리의 횟수는 물론 애정 표현도 급격히 준다는 주위의 말과는 달리 여전히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사랑하고 있는 정훈이 너무도 고마웠다. 오늘처럼 출근 시간을 코앞에 두고도 몇번인가 현관앞에서 몸을 섞었던 기억도 그랬지만 아무리 바빠도 자신을 끌어안은체 입맞춤을 전한후에야 출근을 하는 정훈에게서 희진은 여자로써 누려야할 행복 모두를 자신은 느끼고 있다고 생각을하며 미소를 머금은체 설겆이를 하는 손을 분주히 움직여갔다.



- 서과장 -

- 네.. 부장님 - 


부장실의 문을 열고 자신을 부르는 부방의 호출에 정훈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장실로 향했다.


- 부르셨읍니까 -

- 어.. 자네 오늘부터 이일좀 맡아줘야겠어 -

- .... -


부장이 내미는 결재 서류철을 들어 정훈이 내용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 언재까지 끝내야 하는겁니까 -

- 끝내는건 다음주까지 끝내면 되는데.. 그 프로젝트의 초안은 내일 모레까지 상무님에게 제출해야 될것같네 -

- 모레라면 너무 촉박한것 같은데요 -

- 그래 촉박하지.. 그래서 내가 서과장한테 부탁하는것 아닌가.. 서과장 말고는 모레까지 그일을 끝낼 사람은 없는것 같아서 말야 -

- .... -

- 부탁하네 -

- 알겠읍니다 -


모레까지라는 시간이 촉박함에 정훈은 선뜻 대답을 하지못했지만 부탁한다는 부장의 말을 더이상 뿌리치지 못한체 승낙의 말을 하고야 말았다.


- 어.. 난데 어떡하지.. 오늘 대리러 못갈것 같아.. -

- 왜요 -

- 갑자기 급한일이 생겨서 야근을 해야할것 같아.. 미안해서 어쩌지 -

- 괜찮아요.. 택시타고 가면되죠 -

- 그러지말고.. 오늘 집에서 자고 내일 낮에 집으로와 -

- 당신 아침 식사는 어떡하구요.. -

- 한끼 정도는 사먹어도 되니까.. 신경쓰지말구 -

- 정말 괜찮겠어요 -

- 괜찮다니까.. 장모님이랑 장인 어른께 안부 전해드리고 조만간 찾아 뵙겠다고 말씀드려 알았지 -

- 나 그냥 집에 갈래요 -

- 아이참.. 하루 자고 오래니까.. 그동안 장인 어른이 유란이 보고 싶다고 그러셨다며 -

- 그래두요 -

- 신경쓰지말구.. 내일와.. 알았지 -

- 알았어요.. 내일 낮에 집으로 갈께요 -

- 오케이.. 그럼 내일 보자구 -

- 네.. -


희진과의 통화를 끝낸 정훈이 자세를 고쳐앉으며 부장이 건냈던 서류철을 펼쳐 내용을 살피기 시작했다.


- 퇴근안하세요 -

- 먼저들 들어가요.. 난 일이 좀 남아서 야근을 해야할것 같아요 -

- .... -

- 어서들 들어가요 -


정훈의 말에 퇴근을 하기가 조금은 껄끄러운듯 정훈을 바라보던 직원들을 향해 정훈이 손짓을 하자 직원들이 인사를 건낸후 하나둘 사무실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사무실을 벗어나던 유정이 잠시 고개를 돌려 서류를 들여다보고 있는 정훈을 바라보다 천천히 사무실을 벗어났다.


[ 삐리리.. 삐리리리 ]


- .... -


텅 비어버린 사무실에 홀로남아 야근을 하던 정훈이 정적을 깨뜨리는 핸드폰 벨소리에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 네.. 여보세요 -

- 저예요 -


아내인 희진이였다.


- 어.. 왜 -

- 아뇨.. 집에 전화를 했는데 안받아서요 -

- 어.. 지금 사무실이야 -

- 지금이 몇신데 아직까지 사무실이예요 -

- .... -


아내의 말에 정훈이 시선을 들어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았다. 시간은 벌써 열한시 반을 넘어가고 있었다. 


- 시간이 벌써 저렇게 됐나 -

- 암튼 당신은.. 열심히 하는것도 좋지만 시간을 봐가면서 일을 해야죠 -

- 급한 일이라서 그래 -

- 급해도 그렇죠.. 사무실에서 밤새울꺼예요 -

- 그럴까.. -

- 여보 -


수화기 너머에서 희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빨리 집에 들어가요 -

- 안돼.. 이거 내일 모레까지 상무님께 보고 드려야 되는거야 -

- 그럼 정말 거기서 밤새울꺼예요 -

- 아무래도 그래야할것 같은데 -

- .... -

- 그러지말고 당신 내일 일곱시쯤에 사무실로 전화좀 해줄래 나 새벽쯤에 잠자다가 사우나 갔다오게 -

- 당신 이래서 나 집에 오지말라고 한거죠 -

- 아냐 -

- 아니긴 뭐가 아녜요.. 내가 집에 있으면 귀가해야 하니까.. 나보고 집에서 자고 오라고 한거죠.. 그렇죠 -

- 글쎄 아니라니까.. 그러지말고 미안하지만 내가 말한대로 내일 아침에 전화좀 해줘.. 알았지 -

- ... -

- 여보 -

- 알았어요.. 암튼 당신 내일 집에가서 봐요 -

- 후후.. 무섭다 우리 색시 -

- 농담하지 말아요.. 나 지금 화났으니까 -

- 미안해.. 내일 전화 꼭 부탁해 -

- 알았어요.. 대신 한시 넘기지말구 일해요 -

- 알았어 -

- 끊어요 -

- 그래 -


희진과의 통화를 끝낸 정훈이 다시 서류에 몰두하며 일에 빠져 들었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


- 음.. 여보세요 -

- 나예요.. 일곱시예요 -

- 어.. 그래.. 알았어 -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아내의 목소리에 정훈이 잠이 덜깬 목소리로 응답했다.


- 당신 밤샌거 아니죠 -

- 아냐.. 두시쯤에 잠들었어 -


정훈의 말은 거짓이였다. 정훈은 결국 네시를 넘기고서야 피곤함을 이지기못해 할수없이 탕비실옆에 마련된 간이 침대에서 잠을 청했던 것이다.


- 거짓말 말아요 -

- 정말이라니까.. 유란이는 -

- 밤새 보채다가 지금은 잠들었어요 -

- 그래 -

- 전화했으니까.. 일어나서 사우나 다녀와요 -

- 그래 알았어.. 고마워 -

- 그럼 집에서봐요 -

- 어.. -


희진과의 전화를 끝내후 수화기를 내려놓은 정훈이 자리에서 일어서여 했지만 자꾸만 감기는 눈꺼풀이 힘겨운듯 다시 간이 침대에 누워 눈을 내려감았다.


- .... -


이십분만 늦게 나와도 차가 밀리는 바람에 지각을 하는탓에 남들보다 늘 삼십여분을 먼저 사무실에 출근을 하던 유정이 변함없이 사무실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핸드백을 내려놓은후 모닝 커피를 마시기 위하여 탕비실로 걸음을 옮겼다.


[ 딸깍 ]


- ... -


탕비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던 유정은 탕비실 한쪽에 놓여진 간이 침대에 누워있는 물체를 발견하자 화들짝 놀라며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간이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이 정훈임을 알게되자 살며시 걸음을 옮겨 탕비실을 벗어나려던 유정이 다시금 떠오른 커피 생각에 조심스레 걸음을 옮겨 커피가 놓여있는 탁자로 향했다.


- 음.. -

- .... -


뒤척이는 정훈의 몸짓에 일회용 커피를 챙기던 유정이 행동을 멈춘체 조심스레 잠들어있는 정훈의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 보았다.


와이셔츠 윗 단추 두어개를 풀어젖힌체 밤새 꺼칠어진 턱수염과 불편한 잠자리탓에 뒤척인득 헝클어진 머리칼을 하고있는 정훈을 내려다보며 유정은 남자의 정돈되지 않은 거칠은 모습이 때로는 더욱더 가슴을 설레게 한다는것을 비로써 알았다.


그렇게 조금씩 설레이는 자신의 가슴을 느끼며 정훈을 내려다보던 유정이 천천히 정훈이 잠들어있는 간이 침대옆으로 다가가 그 옆에 살며시 주저앉아 잠들어 있는 정훈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 -

- .... -


규칙적인 숨을 내쉬고있는 정훈을 바라보며 유정은 마치 정훈의 숨소리에 자신의 숨소리를 맞춰가듯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으며 정훈의 얼굴을 찬찬히 훑어갔다.


그렇게 잠들어있는 정훈을 바라보던 유정이 살며시 손을 들어 흐트러져있는 정훈의 머리칼쪽으로 옮겨갔지만 정훈의 얼굴위에 손을 멈춘체 그저 정훈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 .... -


두근거리는 가슴때문일까.. 정훈의 머리칼 바로위에 멈춰져있는 자신의 손이 살며시 떨려가는걸 느끼면서 유정은 살며시 목안으로 침을 삼켜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정훈의 머리위에 머물고있던 손을 내려 헝클어진 정훈의 머리칼을 조심스레 쓸어올려 보았다.


- 음 -

- ... -


순간 뒤척이는 정훈의 몸짓에 놀란 유정이 황급히 손을 거두며 바로누운 정훈의 얼굴을 바라보며 두근거리는 자신의 가슴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유정은 아련해지는 자신의 가슴을 느끼며 정훈을 응시했다. 단 한번만이라도 자신의 가슴을 흔들어버린 정훈의 촉감을 느끼고 싶었다. 아니 저렇게 잠들어있는 정훈의 곁에서 나란히 누워 아주 잠시라도 정훈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건 자신의 욕심이란걸 너무도 잘알고있는 유정이였기에 그저 이렇게 정훈을 바라보야만 하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도 가슴 아프게만 느껴졌다.


- ... -


그런 자신의 아련함이 너무도 안타까워서 였을까.. 유정이 다시 한번 손을 들어 정훈의 머리칼을 조심스레 쓸어올렸다. 그리고 천천히 자신의 손끝으로 정훈의 얼굴을 가만히 더듬어가며 살며시 눈을 내려 감았다.


손끝으로 전해져오는 느낌.. 그건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정훈의 촉감이였다. 비록 숨죽인체 느낄수밖에 없는 미세한 촉감이였지만 유정은 그 촉감마져에서도 자신의 가슴이 가빠오는걸 느꼈고 그 숨가쁨이 정훈을 향하는 자신의 사랑임을 느꼈다.


- .... -


그렇게 얼마를 정훈의 촉감을 느껴가던 유정이 조심스레 손을 거둬 정훈을 바라보다 천천히 상체를 들어 정훈의 얼굴위로 자신의 얼굴을 가져갔다. 그리고 정훈의 입술위에서 살며시 입맞춤을 해보았다. 


그러나 그건 촉감없는 입맞춤이였다. 오로지 자신의 간절한 바램을 위한 거짓된 입맞춤이였고 용기없는 입맞춤이였다. 


- ..... -


정훈의 입술 바로위에서 눈을 내려감은체 자신의 입술로 뿜어져 나오는 정훈의 숨결만을 느끼는 입맞춤을 했던 유정이 천천히 자세를 일으켜 잠들어있는 정훈을 뚫어져라 바라본후 이내 몸을 일으켜 탕비실을 벗어났다. 



- .... -


정훈을 탕비실에 남겨둔체 사무실로 나온 유정이 자신의 자리로 다가가 힘없이 의자에 주저 앉았다. 그리고 책상위에 팔을 두른체 자신의 머리를 팔에 기대어갔다. 


그리고 까닭없이 흐려지는 자신의 시선을 느끼며 유정은 정훈이 잠들어있는 탕비실을 바라보던 유정의 얼굴이 기대어있는 팔안쪽으로 옮겨진후 유정의 어깨가 살며시 떨리며 일정하게 들썩이기 시작했다.


[ 딩동.. 딩동 ]


- ... -


친정집에서 돌아와 유란이를 잠재우고 청소를하던 희진이 초인종 소리에 현관문으로 향했다.


- 누구세요 -

- 네.. 택배 배달 왔읍니다 -


문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보안경을 통해 밖을 내어다보던 희진은 박스 하나를 들고있는 남자의 모습이 보여지자 현관문을 열기 시작했다.


- 무슨 물건이죠 -

- .... -

- 어머 -


현관문을 열며 남자를 향해 물음을 던지던 순간 거세게 밀어부치는 남자의 힘에 밀려 뒤로 물러서던 희진이 짧은 비명을 내질렀다.


- 아저씨.. 왜 이러세요 -

- 입 다물어.. 한마디라도 내뱉으며 숨통을 끊어 놓을테니까 -

- .... -


코앞으로 들이미는 날카로운 칼날에 희진은 머리칼이 곤두서는것을 느끼며 두려운 시선을 남자에게 던졌다.


- 나.. 어차피 죽기로 마음 먹은 놈이야.. 그러니까 살구 싶으면 고분 고분 말들어.. 알았어 -

- .... -


칼날의 날카로움이 목에서 느껴지자 희진이 그저 고개만을 끄덕였다.



[ 달그락.. 달그락 ]


- .... -


입과 손발을 묶인체 침실에서 무언가를 뒤지는듯한 소음을 듣고있던 희진은 건너방에서 잠들어있는 유란의 생각에 불안감을 지우지 못한체 연신 건너방을 향해 시선을 던졌고 침실에서 달그락 거리던 소리가 멈추던 순간 침실에서 칼을 든체 나오는 남자의 모습에 몸을 웅크리며 시선을 떨궜다.


- 이런것 말고 현금없어.. 현금 없냐구 -

- .... -


침실에서 찾아낸 패물 몇가지를 바닥에 던져놓은 남자가 희진에게 물었지만 희진은 그저 겁에 질린 얼굴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 이런 제길.. -

- .... -


희진을 바라보던 괴한이 다시 건너방을 향해 발길을 옮기자 겁에 질려 웅크려있던 희진이 눈을 커다랗게 뜨며 괴한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손발이 묶여있던 까닭에 희진은 거실 바닥을 기어가듯 남자가 들어선 건너방을 향해 전진해 나갔다.


- 웁.. 웁 -


기어가듯이 몸을 움직여 방문에 다다른 희진이 고개를 휘저으며 묶여있는 입을 통해 연신 소리를 질러댔지만 희진의 비명은 입을 가리고있는 가리개에 묻혀 새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 .... -

- 우웁.. 웁.. 웁 -


곧이어 잠들어있는 유란이를 안고나온 괴한이 눈에 들어오자 희진은 조금전 보다 더 크게 비명을 지르며 힘있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유란을 안고있는 괴한의 손에 들려진 날카로운 비수가 금방이라도 연약한 유란이의 피부를 뚫고 들어갈것만 같았다.


- .... -


그렇게 애원하는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희진의 시선을 마주하던 남자가 유란이를 안은체 천천히 희진앞에 앉았다.


- 딸인것 같은데.. 귀엽구만 -

- 웁.. 우웁 -

- 엄마라면 아이가 다치는걸 원하지 않겠지.. 그렇치 -

- 우우움 -


비열한 웃음을 지은체 물어오는 괴한의 말에 희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 좋아.. 그러면 입을 막은걸 풀어줄테니까.. 조용히해.. 안그러면 아이도 죽여버리고 나도 죽어버릴테니까.. 알았어 -

- .... -


겁에 질린 표정으로 희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괴한이 손을 들어 희진의 입을 가리고 있던 수건을 풀어내자 무릎을 꿇은 자세로 희진이 괴한에게로 다가갔다.


- 아이를 놓아주세요.. 원하는건 다 드릴테니까.. 제발 아이만은 안돼요 -

- 조용히해.. 나도 이 아이를 다치게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

- .... -

- 돈.. 돈은 어디있나.. 어서말해 -

- 저기 지갑에 있어요.. -

- ... -


희진이 턱으로 가리키며 말하는 방향을 바라보던 괴한이 핸드백을 발견하자 유란이를 잠시 바닥에 내려놓으며 핸드백쪽으로 걸음을 옮기자 희진이 황급히 몸을 수그려 유란이 옆에 널부러지며 아이를 바라보았다.


아무 영문도 모른체 잠들어있는 유란이를 바라보며 희진은 제발 아이만은 무사하기를 빌었다. 비록 자신의 생명이 끊어진다 하더라도 유란이만은 털끝만큼도 다치지 않기를 바랬다.


- 이런 씨발.. 내가 거진줄 알아 -


핸드백을 뒤지던 괴한이 지갑에서 꺼내든 천원 짜리와 만원 짜리 몇장을 바닥에 집어던지며 욕지거리를 해댄후 희진과 유란이 곁으로 다가왔다.


- 정말 아이가 죽는걸 보구싶어.. 그래 -

- 아저씨.. 그게 전부예요.. 정말이예요 -

- 그래.. 기어이 아이가 다치는걸 보고싶다 이거지 -

- 아악.. 안돼요.. 정말이예요.. 아저씨.. 믿어주세요.. 돈은 적금때문에 은행에 다 들어가있어요.. 정말이예요.. 아저씨 -


괴한이 잠들어있는 유란의 얼굴 가까이 칼날을 들이밀자 희진이 다급한 목소리로 눈물까지 흘리며 애원하듯 괴한에게 말을 건냈다.


- 니미럴.. 좋아.. 이렇게된거 우리 셋다 같이 죽어버리자구.. 어차피 돈을 구하지 못하면 죽은 목숨.. 외롭지않게 길동무나 같이 하자구 -

- 아저씨.. 아이만은 아이만은 살려주세요.. 저만 죽이시면 되잖아요.. 저만요 -

- .... -


애원하듯 말하는 희진을 말없이 바라보던 남자의 시선이 순간 흐트러져있는 희진의 치마로 옮겨졌다.


조금전 기듯이 자리를 옮기던 까닭에 희진의 치마는 위로 치켜진체 뽀오얀 허벅지를 훤히 드러낸체 빛을 발하고 있었고 그 상황에 남자의 시선이 때를맞춰 그런 희진의 허벅지로 옮겨졌고 희진 또한 그런 남자의 시선을 발견했다.


- 아저씨.. 아이를 살려주시면 제 몸을 드릴께요.. 그러니까.. 제발 아이만은 살려주세요.. 제발요.. 아저씨.. -

- 내가 그런거에 미친놈인줄 알아 -

- 알아요.. 아니까.. 제가 이렇게 말씀 드리는거 아니예요.. 아이만 살려주신다면 뭐든지 드릴께요.. 그리고 아저씨가 돌아가신 후에도 신고 같은거 절대하지 않을께요.. 부탁이예요.. 아저씨.. 제발 이이만은.. -

- .... -


어느새 눈물 범벅이된 얼굴로 애원하는 희진을 바라보던 괴한이 무언가를 생각하는듯 이리 저리 눈동자를 움직이다 다시 희진을 바라보았다.


- 정말 신고안할꺼야 -

- 네.. 안할께요.. 정말 안할께요 -

- .... -


다짐을 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건내는 희진의 말을 듣고있던 괴한이 잠시 시선을 내려 잠들어있는 유란이를 바라보았다.


괴한은 생각했다. 자신은 여자에게 겁을 주기위하여 아이를 내세웠을뿐 아이나 여자를 다치게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여자의 입에서 신고를 하지않겠다는 말이 나오는 순간 괴한은 그제서야 자신이 차디찬 감옥으로 끌려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는 신고를 하지않겠다고 했지만 그말을 믿을수가 없었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여자의 몸을 탐하는것이 오히려 여자로 하여금 신고를 하지못하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가자 시선을 희진에로 향했다.


- 당신말을 믿기로하지.. 대신 당신 몸을 가져야겠어.. 어때 내 조건을 수락하겠나.. 아니라면 아까 말대로 아이와 우리 둘 같이 죽는거야.. 어때 -

- 알았어요.. 시키는대로 할테니까.. 아이만은 무사하게 놓아주세요 -

- 좋아.. -

- .... -


희진의 말에 괴한이 결심을한듯 묶여있는 희진의 팔을 잡아 일으키자 희진이 남자의 손에 이끌려 침실로 들어서면서도 여전이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잠들어있는 유란을 바라보았다.



- .... -


괴한의 투박한 손이 옷가지를 모두 떨어낸후 허리에 걸려있는 팬티끈을 잡아 내리자 희진은 엉덩이를 침대에 붙인체 괴한의 행동을 저지하고 싶었지만 행여 자신의 그런 행동으로 인해 유란이 해를 당할까싶어 발끝으로 내려지는 팬티의 감촉에 눈을 내려감았고 그런 희진의 눈가로 눈물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 .... -


팬티를 걷어낸 괴한이 자신의 허벅지를 양옆으로 밀어젖히자 드러난 음부로 스며드는 서늘한 공기의 느낌에 희진이 진저리를 치듯 몸을 떨었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벌어진 음부위로 괴한의 입술이 살며시 다가와 음부살 전체를 집어삼키자 희진은 이것이 악몽이라면 어서 깨어나기를 바란다는듯 자신의 입술을 힘주어 깨물어갔다.


[ 쭈웁.. 쭈웃.. 쭙 ]


벌어진 허벅지 사이에 얼굴을 묻은체 괴한은 연신 희진의 음부를 소리내어 빨아댔지만 희진의 음부가 여전히 메마른 대지마냥 습기를 머금지않자 양손으로 희진의 음부를 잡아 거칠게 벌린후 붉은 빛을 발하는 희진의 음부 속살을 향해 침이 가득 묻어있는 자신의 혀를 깊숙히 들이 밀었다.


- ... -


그렇게 괴한의 혀가 음부속 깊이 밀려드는 순간 희진의 허리가 꿈틀거리며 뒤척거려졌다. 하지만 그것은 남편인 정훈이 자신의 음부를 애무할때 느꼈던 쾌감에 의한 뒤척임이 아니였다. 두려움만이 가득한 자신의 육체안으로 침범한 낯선 이물질에 대한 거부감의 표시였고 괴한의 혀가 질구 깊숙한 곳을 괴롭히던 순간에도 희진은 낯선 감촉의 이질감을 피하려는듯 몸을 뒤척였지만 허벅지를 감아쥔 괴한의 손과 유란에 대한 걱정에 의하여 더이상 반항을 할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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